손보사 절반 손해율 90% 2010년 車보험 사상최대 적자
입력 2010-12-12 18:23
올해 자동차보험 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12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13개 손해보험사의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6.5%였다. 13개 손보사 중 무려 8곳의 손해율이 90%를 넘었으며, 일부 보험사는 손해율이 100%에 육박했다. 손해율은 고객이 낸 보험료 중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율이다. 손해율은 8월 81.6%, 9월 87.8%, 10월 82.5%에 이어 넉 달 연속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를 넘게 됐다.
차보험 손해율이 4개월 연속 80%를 넘은 것은 1996년 관련 통계나 나온 이래 처음이다.
10월까지 자동차보험 적자는 8576억원이고 11월 수치를 합하면 적자는 1조원을 넘는다. 빙판길 교통사고 등으로 보험금 지급이 가장 많은 겨울철임을 고려할 때 내년 3월에 끝나는 2010 회계연도의 자동차보험 적자는 1조5000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 역대 최대 적자 기록은 2006년도의 1조65억원이다.
자동차보험 적자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난 데 대해 손보사들은 “경기회복으로 나들이 차량 등이 증가해 교통사고가 늘어난 데다 보험료 할증기준 변경으로 사고 1건당 지급하는 보험금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