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총매출 ‘1000조 돌파’ 예상… 코스피, 2000 탈환 청신호
입력 2010-12-12 18:24
올해 국내 상장사의 매출 총액이 10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사상 첫 1000조원 돌파 예상에 코스피 2000선을 향해 상승 중인 증시도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개 이상 증권사에서 오는 4분기 및 내년도 실적 전망치를 낸 513개 상장기업의 올해 예상 매출액 합계는 1106조404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매출 총액인 960조6200억원보다 15.18%나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 총액도 지난해보다 50.18% 증가한 93조4076억원으로 전망됐다. 내년 전망은 더욱 밝다. 증권사들은 내년에는 상장사 매출 총액이 9.32% 증가한 1209조5312억원, 영업이익은 18.63% 늘어난 110조811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개선 배경으로 국제 경쟁력 강화, 재무 건전성 확보 및 원화 약세 등을 꼽고 있다. 대신증권 홍순표 시장전략기획팀장은 “지표상 기업들의 영업이익, 순이익, 매출액이 일제히 늘고 있어 국내 경기가 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장밋빛 실적 전망에 증시 분위기도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장중 1990선을 웃돌며 2000선 진입을 목전에 둔 상태다. 2007년 11월 이후 3년여 동안 오르지 못한 2000대 진입이 달성되면 추가 상승도 탄력받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내년 코스피지수가 평균 2400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실적 증가율이 둔화된다고는 해도 실적 개선폭이 절대적으로 커 내년에도 증시 상승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