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황진하 의원, 연평도 전사자 폄훼 발언 사과

입력 2010-12-12 18:12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숨진 해병대 장병에 대해 ‘전사자가 아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이 12일 “유가족과 해병대, 국민들께 대단히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 그는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출된 상태에 있던 병사들이 피해를 당했다는 것이 내 발언의 요지”라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황 의원은 지난 9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가 주최한 통일전략포럼에서 “1명은 대피호에서 담배 피우러 나갔다가 파편에 맞았고, 다른 1명은 휴가에서 복귀하던 중이었기 때문에 전사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던 것으로 일부 언론이 보도했다.

황 의원은 또 지난달 연평도 피폭 현장에서 보온병을 들고 포탄이라고 했던 것에 대해서도 “탄피가 왜 날아왔는지 의구심은 들었으나 갑자기 크기가 몇 ㎜냐는 질문이 들어와 얼떨결에 대답했다”고 해명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