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정치참여 허용해야” 장석웅 전교조위원장 당선 후 첫 기자회견

입력 2010-12-12 18:00

제15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에 당선된 장석웅(55) 전남 남평중학교 다도분교 교사는 12일 “정부는 세계 보편적 기준에 따라 교원의 정치활동을 허용해 달라”고 촉구했다. 장 위원장은 서울 영등포 전교조 회의실에서 당선 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교사도 시민의 보편적 권리인 정치적 자유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육이 파당적 이해에 악용돼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민의 우려를 충분히 수용해 정치참여 수위를 조절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위원장은 “모든 학교에서 혁신학교의 교육 여건이 실현되도록 하겠다”며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는 의무교육 확대, 무상교육 실현 등 전면적인 교육복지 실현을 의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원평가와 관련, “전교조에서 이미 학교 자치평가라는 대안을 교육청에 제출했다”며 “수업에 대한 학생의 서술평 평가를 주요 내용으로 했고, 교원 동료평가는 적절치 않아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장 위원장은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진보교육감이 대거 당선된 것은 경쟁만능 교육으로 대표되는 교육정책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며 “시대적 요구와 국민적 열망을 실현하는 데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