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천국을 발견한 자

입력 2010-12-12 17:46


마태복음 13장 44절

오늘 본문 말씀에서 한 농부가 남의 밭에서 밭갈이를 하던 중 보화 상자를 발견해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돌아가서는 자신의 소유를 모두 팔아 그 밭을 구입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왜 천국에 대한 비유로 이 말씀을 하셨을까요? 그것은 천국이 그만큼 소중하다는 것입니다. 소유를 다 포기할지라도 천국만큼은 꼭 차지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이 농부는 어떻게 이렇게 귀중한 보화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까?

농부는 남보다 밭을 깊이 갈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농부는 남의 일이라고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주인이 보든 안 보든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성실한 농부였던 것입니다.

보화를 발견한 농부의 삶은 어떻게 변했습니까? 본문 말씀에 보면 그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팔았다”고 했습니다. 이 농부는 보화를 발견한 일이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미국의 개척시대에 있었던 일입니다. 친구 몇이 금광을 발견하기 위해 떠났습니다. 산을 넘고, 강을 건너고, 계곡을 누비며 금광을 찾기 위해 힘썼습니다. 힘없이 터덜터덜 걷던 중 한 사람이 이상한 돌을 발견했습니다.

돌을 깨뜨려 보았더니 그 돌은 예사 돌이 아니라 금덩어리였습니다. 여기저기 그런 돌들이 널려 있었습니다. 그들은 신바람이 났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장비가 없었고 식량도 다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장비와 식량을 마련하여 다시 오기로 결정하고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또한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자고 굳게 약속했습니다. 약속한 날짜에 약속한 장소로 모였는데 이게 웬일일까요? 모인 사람은 100명도 넘었습니다. 이들은 서로 의심하게 됐습니다. 누가 약속을 깨고 비밀을 누설했을까요? 그러나 아무도 비밀을 누설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모인 사람들 중에서 한 사람을 불러 “누가 당신에게 금을 캐러 간다고 했는가?”라고 물었습니다. 대답은 의외였습니다. 자신은 영문도 모른 채 싱글벙글하며 지내는, 최근 달라진 친구의 모습을 보고 친구를 따라가면 무슨 좋은 일이 있나 보다 하고 무작정 따라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의 달라진 모습을 보고 여러분을 따라 교회로 나온 사람이 몇 사람이나 있었습니까? 한번쯤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밭을 사기 위해 농부는 자기의 소유를 얼마나 팔았을까요? 그는 이제까지 자신이 아끼던 것들을 몽땅 정리하였습니다. 새로 장만한 그 밭은 보화가 묻혀 있는 소중한 밭이었기에 이 농부는 자신의 소유를 모두 허비하고도 아깝기는커녕 오히려 기쁨이 넘쳤던 것이다. 그렇습니다. 값진 보화와 같은 예수님을 마음속에 모신 성도는 세상 것을 다 포기하고서도 아깝지 않을 것입니다.

농부가 밭을 깊이 갈았듯이 우리도 깊이 있는 삶을 삽시다. 성경도 깊이 읽고, 기도도 깊이 하고, 사람도 깊이 사귀고, 믿음도 깊이 있는 믿음을 가집시다. 그리고 기뻐하며 삽시다. 성경은 우리에게 “항상 기뻐하라”(살전 5:16)고 했습니다.

예로부터 ‘소문만복래’라는 말이 있습니다. 웃는 자에게 만 가지 복이 온다는 뜻입니다. 이제까지 자신의 소유를 다 정리한 농부처럼 옛 생활을 모두 청산하고 새 사람을 입읍시다(고후 5:17). 천국은 이 세상 것을 다 주고 사도 아깝지 않을 만큼 소중한 것입니다(마 13:45∼46). 이제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서두릅시다.

김원일 목사 (신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