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먼지에 대한 질문

입력 2010-12-12 17:35

조남순(1938~ )

조금 더 숨을 삼켜 적막할 만큼

소리를 죽일수록 네 세상은

길 열리는가

길 뻗어가는가

그래야

빤짝 긋고 사라지는

신비한 빛줄기 만큼이나

황홀하게 발성할

행성의 소리를

붙잡을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