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전시] 숭엄한 상상속의 산 형상화… ‘전래식展’

입력 2010-12-12 17:24


전래식(68) 화백은 산 그림을 주로 그린다. 실제 산이라기보다는 상상 속의 산이요 관념적인 산이다. 구상과 추상이 어우러진 그의 작품은 자연의 숭고함을 드러내고 있다. 서라벌예대(중앙대 전신)를 나와 1982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 수상으로 스타덤에 오른 작가는 현대판 산수화, 이른바 조형산수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한국화단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2008년 동아대 교수직을 떠난 후 작업에만 전념하던 그가 15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개인전을 연다. 동양적 산수화에 서구의 현대적 조형미를 도입한 작가의 화풍은 여전하지만 그동안의 작업이 다소 추상적이었다면 이번 출품작은 다분히 구상적이다. 컬러가 입혀진 나무들이나 등산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곁들여져 한결 친숙하게 다가온다(02-734-0458).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