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타임이 뽑은 올해의 10대 뉴스 ‘北 천안함·연평도 포격’ 5위에
입력 2010-12-11 01:04
23만명이 숨진 아이티 대지진과 북한의 도발 등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뽑은 세계 10대 뉴스로 9일 선정됐다.
타임은 ‘북한이 나쁜 행동을 저지른 해(North Korea’s Year of Bad Behavior)’라는 제목하에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등 일련의 북한 도발을 세계 10대 뉴스 중 다섯 번째로 거론했다. 천안함 사건으로 올해 여름 내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켰던 이 불량국가(rogue state)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을 시작해 지난달 23일 연평도 포격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1월 12일 중앙아메리카 아이티 수도인 포르토프랭스를 강타한 대지진에 세계가 새해 벽두부터 충격에 빠졌다며 첫 번째 10대 뉴스로 선정했다. 아직도 상당수 이재민은 여전히 텐트촌 생활을 계속하는 가운데 성범죄가 만연하고 콜레라가 유행하고 있지만 아이티 정부는 무력한 모습이다.
이어 위키리크스가 7월 미군의 아프가니스탄전 기밀문건 약 7만7000건, 10월 이라크전 기밀문건 약 40만건, 지난달 28일부터는 미 국무부의 외교전문 약 25만건을 공개한 사실을 두 번째 뉴스로 올렸다.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언 어샌지를 ‘최후의 승자’라고 타임은 표현했다.
타임은 또 칠레 광부 33인이 보여준 69일간의 인간 승리는 세계인에게 긴장감과 기쁨을 안겨준 하나의 드라마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난 7월 2000명 이상이 숨진 파키스탄 대홍수는 전체 국토의 20%를 침수시켰다.
지난해 12월 25일 미국행 여객기 테러를 시도한 나아지리아인 용의자가 예멘에서 테러 훈련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예멘은 알카에다의 대미 테러기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부각시켰다.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채 회복되지 못한 상태에서 그리스 등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은 ‘긴축’의 기치를 내걸었고, 국민들은 반대 시위로 맞섰다.
이밖에 올해에만 3000명의 관련자가 숨진 멕시코의 마약 전쟁, 91명의 사망자를 낸 태국의 ‘레드셔츠’ 시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도 올해 세계를 놀라게 한 이슈로 부각됐다.
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