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호남선’ 작곡가 故 박춘석 기념사업회 출범
입력 2010-12-10 18:35
‘비 내리는 호남선’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든 작곡가 고(故) 박춘석씨의 업적을 기리는 ‘박춘석 기념사업회’가 10일 출범했다. 가수 남진과 전 한국연예제작자협회장 엄용섭씨가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기념사업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동북빌딩에서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현판식에는 고인의 동생인 박금석씨, 가수 문주란,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씨 등이 참석했다.
기념사회는 “내년 3월 1주기에 추모 공연을 연다. 또 박성서씨가 쓴 ‘박춘석 평전’을 출간하고 학술 심포지엄도 연다”면서
“고인을 추모하는 기념관 건립, 박춘석 가요제 기획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14일 16년간 투병생활 끝에 별세한 고인은 생전에 ‘섬마을 선생님’ ‘흑산도 아가씨’ ‘마음이 고와야지’ 등 1950∼80년대 2700여곡을 쓰며 한국 트로트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한편 고인은 지난 9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제25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이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