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 대학씨름연맹 회장 “씨름 옛 명성 회복해 제2의 강호동 나와야”
입력 2010-12-10 18:34
“씨름은 우리 조상들의 뿌리입니다. 낙후된 우리 씨름을 활성화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대학씨름연맹 제7대 회장에 선출된 이성희(56) 회장은 9일 “우리 스포츠는 모두 씨름에서 비롯됐지만 내부적인 사정 때문에 명성이 실추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취임 이후 가장 중점적인 활동 방향에 대해 기금 조성과 국제대회 개최를 꼽았다. 이 회장은 “대회를 열기 위한 기금이 바닥난 상태”라며 “앞으로 정부나 국회를 통해 기금을 조성해 제2의 이만기, 강호동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회장은 또 2014년쯤 국제대회를 열어 우리나라 씨름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몽골과 일본 등 아시아권 7∼8개 나라가 우리나라 씨름과 비슷한 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이들을 묶어서 국제 시합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지난 7일 2010년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총 14개 대학 중 12개 대학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단일후보로 출마,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경북 영천 출신으로 국민생활체육 전국씨름연합회 회장과 대한씨름협회 수석 부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인천도시관광㈜ 사장으로 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