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연가 오바마, 9개월째 금연중… 성공비결 질문에 대변인 “고집 세다”
입력 2010-12-10 18:36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금연 의지가 아직 꺾이지 않고 있다. 9개월째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한 뒤 처음으로 지난 2월 건강검진을 받았다. 당시 담당의사인 제프리 컬럼 해군대령은 대통령에게 금연을 권유하면서 니코틴 껌을 씹는 것도 도움이 될 거라고 조언했다. 그때 시작한 금연이 최소한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적어도 지난 9개월간 대통령이 담배 피우는 걸 보거나 담배를 피웠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정말로 끊었느냐고 묻자 기브스 대변인은 “9개월 동안은 그렇다”라고 확인했다.
금연을 시작하기 전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이 애연가라는 사실을 굳이 감추지 않았다. 미셸 오바마 여사는 남편이 담배를 끊도록 하려고 많은 시도를 했었다고 한다.
기브스 대변인은 “대통령은 흡연이 좋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감세 문제, 러시아와의 전략무기감축협정 등 스트레스를 주는 정치적 사안들이 계속 있었으나, 대통령은 흡연 유혹에 굴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기자들이 금연에 성공한 비결을 묻자 기브스 대변인은 “그는 고집이 세다”고만 말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