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초등학교서 신종플루 집단 감염
입력 2010-12-11 00:59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학생 16명이 신종 플루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 밝혀져 일부 학급에 대해 휴반 조치에 들어갔다. 또 경북 포항의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생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휴교에 들어갔고, 강원도 지역에서도 확진 환자가 늘면서 신종 플루가 본격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시내 A초등학교에서 지난 6일 발열증세로 학생 4명이 결석한 것을 시작으로 한 학급 14명 등 모두 16명이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학교 측은 확진 판정이 난 뒤 감염자가 많은 학급에 대해 휴반 조치에 들어갔다.
또 포항시 학잠동 A초등학교 5학년 B군이 지난 9일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자체 조사결과 이 학교 학생 100여명이 의심증상을 보임에 따라 학교 측은 이날 하루 휴교를 결정했다.
강원도 춘천 강원대병원에서는 이달 들어 신종 플루 의심 증상을 보인 11명(7명 10살 이하)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일에는 춘천의 한 소아과 의원에서 황모군 등 4명이 신종 플루 확진판정을 받았고, 원주지역 일선 학교에서도 최근 급성열성호흡기 증상으로 보건실을 찾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전문의들은 신종 플루에 대한 지나친 과민반응은 스트레스를 유발,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만큼 대범하게 받아들이되 예방접종과 개인위생 관리에 철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세대 원주의대 원주기독병원 감염내과 김효열 교수는 “특히 노약자 등 고위험군은 가급적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전 포항=정재학 김재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