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SK그룹 최태원 회장 세무조사

입력 2010-12-10 18:16

국세청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에 대한 정기세무조사가 사실상 그룹 오너를 겨냥하는 쪽으로 확대된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달 16일부터 SK텔레콤을 대상으로 정기세무조사에 착수했으며 SK텔레콤의 납품업체, 협력업체는 물론 SK㈜ 같은 그룹 계열사도 동시에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국세청은 특별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청 조사 4국 요원을 그룹 지주회사인 SK㈜에 보내 최 회장에 대한 관련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단순 소득신고 누락 및 탈세뿐만 아니라 최 회장을 포함한 대주주들의 주식변동, 해외 불법자금유출 및 역외탈세의혹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소식통은 10일 “국세청이 SK그룹의 주식변동사항에 대해서도 면밀히 보고 있어 자연스럽게 최 회장 등 주요 주주들도 조사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기세무조사를 벌이던 중 최 회장의 자금이동 등과 관련된 부분이 포착되면서 특별조사로 범위가 확대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