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조직개편 ‘시너지 강화’ 초점

입력 2010-12-10 18:04

삼성전자는 10일 사업 시너지 강화에 초점을 둔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현 조직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국내외 일부 사업조직에만 손을 대고 사업부장도 2곳만 바꿨다. 따라서 투톱 체제를 이루는 최지성 부회장과 이재용 사장 역할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8개 사업부 중 6개 사업부장이 유임된 가운데 디지털이미징(카메라 담당)사업부장으로 정현호 부사장, 네트워크사업부장으로 김영기 부사장이 임명됐다.

완제품(세트) 사업조직에선 디지털에어솔루션(DAS)사업팀과 삼성광주전자(생활가전 제조)가 생활가전사업부로 통합됐으며, 네트워크사업부의 셋톱박스(STB)사업부문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로 흡수됐다. 또 신종균 무선사업부장(사장)이 네트워크사업부 경영까지 총괄하도록 했다. 사업 시너지를 높이려고 유관조직끼리 묶은 것이다.

또 삼성전자는 해외 영업거점의 권역별 대응체제를 강화했다. 폴란드 헝가리 그리스 등 유럽의 신흥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구주(유럽)총괄 산하에 중동구(중·동유럽) 담당을 신설하고, 책임자로 김진안 전무를 임명했다.

부품 부문에선 유럽과 차이완(중국+대만) 지역의 영업·마케팅 전략을 통합 추진하는 차원에서 영국 판매법인은 구주 판매법인으로, 대만 판매법인은 중국 판매법인으로 통합시켰다.

기존 생산기술연구소는 부품을 담당하는 생산기술연구소와 세트 쪽을 지원하는 제조기술센터로 분리했다. 아울러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담당하는 상생협력센터를 CEO 직속으로 격상시키고 부사장급 센터장(최병석 부사장)을 앉혔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