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 피해자 문제 집중 조명, MBC ‘통일전망대’ 13일 방송
입력 2010-12-10 17:58
13일 오후 2시15분에 방송되는 MBC ‘통일전망대’는 41년 전 KAL기 납북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납북자 문제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KAL기 납북사건은 1969년 12월 11일 강릉 공항을 출발해 김포로 향하던 항공기가 고정간첩에 의해 강제 납북된 일이다. 당시 항공기에는 승객 47명과 승무원 4명이 타고 있었고, 지금까지 11명은 송환되지 못하고 북한에 억류돼 있다.
제작진은 이 사건으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을 찾아 그들의 고통과 아픔을 들었다. 이 사건으로 아버지 황원씨와 헤어진 아들 황인철씨는 40년째 아버지를 찾고 있다. 그는 엄연한 납치 피해자지만 아버지가 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숨죽여 지냈다. 지난 6월 황인철씨는 유엔 ‘강제적 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에 아버지의 생사확인과 송환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북한의 답변시한은 오는 17일. 아버지는 살아 있을까.
제작진은 “한국전쟁 이후 납북 피해자는 무려 3000여명, 그 중 현재까지 돌아오지 못한 억류자만 500여명에 달한다. 황원씨 가족이 겪는 고통은 그들만의 아픔이 아니다. 방송을 통해 납북 피해자 문제를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