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항상 이기는 사람
입력 2010-12-10 17:41
역대상 18장 1~14절
최근 ‘믿음의 승부(facing the giants)’라는 영화가 큰 감동을 안겨 주었습니다. 미식축구팀 감독 테일러는 팀이 기나긴 부진에 빠지며 해고의 위기에 처하게 되고 가정적인 고통까지 겹치게 됐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새로운 인생을 살기 시작하면서 결국 자신의 모든 상황을 승리로 이끌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이긴다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우리가 다윗의 생애를 살펴볼수록 그는 항상 이기는 사람이었습니다. 본문 6절과 13절을 보십시오.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시니라”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항상 이기는 사람일까요?
먼저, 하나님을 향한 열정이 있는 사람입니다. 다윗은 왕이 되려고 노력하지 않았으며, 골리앗을 이기려고 무술훈련을 받지도 않았습니다. 단지 그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려는 열정이 있었습니다(행 13:22, 36).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지만 그들의 열정의 목적은 너무나 좁고 이기적입니다. 이런 인생은 이길 때가 있지만 항상 이기는 인생은 아닙니다. 진정한 승자는 열정의 목적을 바르게 가진 사람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열정이 시험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본문 1절은 ‘그 후에’라는 흥미로운 접속사로 시작됩니다. 바로 앞장에는 성전 건축을 염원했던 다윗이 하나님으로부터 거절당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는 기운이 쫙 빠져서 의욕을 상실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는 변함없는 열정으로 왕국을 확장해 나갑니다. 인생길에서 여러 가지 좌절할 수 있는 환경과 시험을 만나지만 하나님을 향한 열정이 한결같이 식지 않는 사람이 항상 이기게 됩니다.
하나님을 향한 열정이 있는 사람은 나아가 헌신하는 사람입니다. 다윗은 팔레스타인의 모든 나라들을 정복하여 엄청난 전리품을 얻고 많은 조공을 받아 엄청난 재산을 축적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그 많은 보화를 여호와께 다 바쳤습니다(11절). 다윗은 죽을 때까지 그렇게 헌신했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헌신하는 사람은 다 잘됩니다(잠 13:4). 항상 이기기를 원한다면 하나님의 뜻을 품고 열정으로 헌신해 보십시오.
둘째, 항상 이기는 사람은 하나님의 성품을 닮은 자입니다. 본문에 다윗은 개인 욕심이나 야심을 품지 않고 공평과 의로 백성들을 다스립니다(14절). 성경에서 가장 많이 소개되는 하나님의 성품이 공평함과 의로움입니다.
하나님의 성품은 또한 신실함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선택하신 이유도 그의 신실한 성품 때문입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팔레스타인 골짜기에서 양들을 성실하게 돌보는 목자 다윗을 보시고 하나님은 자기의 백성을 맡기기로 하셨습니다(시 78:70∼78). 신실한 사람은 단순하기에 사람들의 잔꾀에 속지 않습니다. 사울 왕이 다윗에게 자기 딸을 주고 전쟁에 보내어 죽이려고 했으나 다윗의 순진함 때문에 통하지 않습니다(삼상 18장). 그 후 다윗은 최고 통치자가 되었음에도 순진성을 잃지 않습니다. 일차적으로 성공한 후에 더 큰 성공을 이루는 사람일수록 초심을 간직하고 사는 사람입니다. 잔꾀를 부리는 사람일수록 이상하게 더욱 어려워집니다. 그러나 순진한 사람일수록 신비하게 모든 일들이 잘 풀립니다.
한 해의 경주가 마쳐지는 12월에는 열정이 식어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 인생의 경주는 내일도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가 항상 이기는 사람이 되기 위해선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최고의 열정을 가져야 합니다. 또 하나님의 성품을 먼저 닮아가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류병재 시드니 실로암장로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