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 가장돕기] 삼성정밀화학 울산공장

입력 2010-12-10 18:07


장학금·결식 지원위해 7천만원 기금 마련

“아저씨 덕분에 대학을 갈 수 있게 됐어요. 감사합니다.”

내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현모(18)양은 2004년부터 매월 10만원의 삼성정밀화학 장학금을 지원받아 오는 덕분에 대학진학을 앞두고 있다.

현양은 지체장애인 아버지와 단 둘이 사는 한부모 가정 자녀지만 삼성정밀화학의 지속적 관심으로 줄곧 학교에서 1등을 놓치지 않는 모범 학생으로 자랐다. 현양은 지금 원하는 대학에 1차 합격을 하고 2차 합격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삼성정밀화학의 관심은 단순한 장학금 지원 이상이었다. 회사는 매월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현양과 만나는 기회를 마련했고 졸업식 등 행사가 있을 때면 부모를 대신해 축하해 주기도 했다. 현양은 “앞으로 사회인이 되면 나 같은 처지에 있는 학생들을 돕는 일에 앞장서겠다”면서 “그 길이 내가 받은 고마움을 조금이라도 갚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삼성정밀화학은 울산지역 소년소녀가장과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동 및 청소년들의 꿈을 키워주는 일에 발 벗고 나섰다. 장학금 지급은 기본이고 학업 의욕을 높여주기 위한 다양한 후원사업을 활발히 전개해오고 있다.

삼성정밀화학 울산공장이 본격적으로 이 같은 나눔 활동을 시작한 것은 1995년 열린사회 봉사단을 만들면서부터다. 이때부터 삼성정밀화학은 소년소녀가장은 물론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동 청소년들을 돕고 있다. 회사는 임원부터 사원까지 누구나 연중 근무시간 대비 1%를 봉사활동으로 하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은 매년 12월을 이웃사랑 캠페인 기간으로 정했다. 다양한 나눔활동으로 한 해를 마무리를 하기 위해서다. 매년 이즈음이면 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와 함께 소년소녀가장 가구를 위한 나눔활동 ‘삼성정밀화학 산타 대작전 행사’를 펼치기도 한다.

다양한 후원 활동을 펼치는 데 필요한 후원금 마련에는 자율적인 기부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기부는 1995년 뜻이 있는 소수의 직원들로부터 시작됐다. 2002년부터는 994명의 직원 전원이 2000∼15만원까지 각자의 형편에 따라 기부금을 내고 있다.

회사는 이렇게 모인 직원들의 기금에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 기금을 더해 총 7000만원을 조성해 소년소녀가장 돕기와 결식아동 급식비 지원, 장애청소년 장학금 기부 등에 사용한다. 김일환 삼성정밀화학 공장장은 “직원들의 적극적인 봉사활동으로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이 학교와 가정에서 계속 꿈을 키워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