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160개 교회의 십시일반 인도 사랑
입력 2010-12-10 13:05
[미션라이프] “한국교회를 환영합니다.”
지난 달 말 인도의 남쪽 카림나갈시 모라팔레 교회(J. 바산다 라오 목사) 입구엔 갑자기 대형 플랜카드가 내걸렸다, 거제제일교회(김형곤 목사)를 비롯한 경남권 160여 교회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쌈짓돈으로 132㎡ 규모의 새 교회를 완공하고 헌당예배를 드렸기 때문이다. 라오 목사는 “한국교회의 도움으로 지역 복음화의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이번 방문기간 160여 교회 대표로 참석한 거제 미르치과 이종우 원장을 비롯한 9명은 타올과 칫솔, 크레파스 연필 및 격려금을 들고 인근 고아원을 방문,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또 인도의 베디라교회, LMD 콜로니교회, SPM 걸스 호스텔, CSI 웨슬리교회를 잇따라 방문, 교회 리모델링 등 협력 부문을 모색했다.
아울러 거제 소랑교회(강정식 목사)와 장목교회(김충호 목사), 창원 상남교회(이창교 목사), 마산 동부교회(이용우 목사)와 성은교회(오구식 목사), 부산울산경남 남선교회, 진병곤 진해교회 장로 등도 약 7000만원의 교회건축 기금 전달 등을 통해 11개의 현지 교회를 짓고 있고 생활용품과 학용품을 후원하고 있다.
이들 교회가 이처럼 인도 선교에 본격 나선 것은 지난 해 4월 남인도 카림나갈 교구(교구장 수리아 프라카쉬 목사)와 선교 협력을 위한 협약식(MOU)을 체결하면서부터. 이 때부터 이 지역은 전도 열기가 뜨거워지는 등 복음화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또 이같은 소식들이 알려지자 북인도 교회에서도 후원 요청이 답지하고 있다. 한편, 카림나갈시의 G.D. 아루나 시장은 이들을 시장 공관으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하며 한·인도간 협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김형곤 거제제일교회 목사는 “아직도 계급사회를 의미하는 카스트 제도가 존재하고 복음화률이 미천한 인도 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후원하는 우리들이 더 큰 은혜를 받고 있다”며 “북인도 교회로도 선교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목사는 “믿음으로 살아가려는 인도 소년소녀들의 눈망울이 눈에 선하다”며 “경남권 160여 교회는 지금 인디아 사랑에 흠뻑 빠졌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