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통일 가까운 것 느낀다”

입력 2010-12-10 00:26

이명박 대통령은 9일 “머지않아 통일이 가까운 것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호텔에서 가진 동포 간담회에서 북한 주민의 변화를 근거로 제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 주민들이 세계가 어떻게 변하는지 알고 있다. 이제 대한민국이 잘산다는 것을 알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중대한 변화로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일이 가까워오고 있다. 더 큰 경제력을 갖고 통일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빈국이다. 그런 나라가 국민은 굶고 있는데, 핵무기로 무장하고 당 간부들은 호의호식한다”고 북한 지도층을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지구상에 같은 언어를 쓰는, 같은 민족의 처절한 모습을 보면 하루 빨리 평화적 통일을 해서 2300만 북한 주민들도 최소한의 기본권과 행복권을 갖고 살게 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북한과 국력을 비교하면 최소한 30배지만, 실질적으로 더 차이가 날 것”이라는 자신감도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또 “연평도 사건이 났을 때 분노했다”며 “북한에 한번 더 그런 일이 있으면 보복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들이 (이번 사건에) 분노했고, 해병대에 지원하는 젊은이가 더 늘었다”며 “희생이 있었지만 북한도 잃은 것이 있다”고 덧붙였다.

쿠알라룸푸르=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