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전설’ 추모열기 뜨거웠다… 존 레넌 사망 30주기 맞아

입력 2010-12-09 18:41

전설적인 팝 아티스트 존 레넌의 사망 30주기인 8일(현지시간) 전 세계가 추모 열기로 뜨거웠다.



그가 생전 부인 오노 요코와 함께 살았던 미국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 웨스트72가의 맨션 ‘다코타’ 앞과 그의 대표곡 ‘이매진’ 모자이크가 새겨져 있는 센트럴파크 내 스트로베리 필드는 팬들이 헌화한 꽃들로 가득했다.



존 레넌이 태어나 음악 활동을 시작한 영국 리버풀에서도 이날 추모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특히 올해가 탄생 70주년이기도 해 리버풀은 지난 10월부터 두 달간 그를 주제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심지어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에서도 이날 비틀스의 곡을 연주하는 추모식이 열렸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사설에서 “그의 죽음은 케네디 형제나 마틴 루터킹과 같은 정치적 암살도 아니었고, 재니스 조플린이나 지미 핸드릭스 같은 ‘자기희생’도 아니었다. 샐린저의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에 등장하는 홀든 콜필드가 되길 원하는 불안한 정신분열증 환자에 의한 암살이었다”며 레넌의 이른 죽음을 다시 한 번 안타까워했다.

오노 요코는 이날 NYT 기고문을 통해 “1980년 차를 끓이면서 함빡 웃었던 게 그의 마지막이었다”고 회고하면서 “그가 우리에게 남긴 건 진실을 향한 끝없는 갈구였으며 이로 인해 때론 힘 있는 자들을 당혹스럽게 했었다”고 밝혔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