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방산비리 의혹 수사 활기

입력 2010-12-09 18:16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송삼현)는 9일 방위산업체 LIG넥스원과 협력업체가 납품단가 조작을 통해 거액을 횡령한 의혹을 밝힐 수 있는 금융자료를 미국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최근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FBI 자료에는 방산비리 의혹을 받는 협력업체들이 LIG넥스원과 짜고 방산 부품의 단가를 부풀려 수십억원을 빼돌린 자금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금융거래 내역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자료를 토대로 업체의 한국지사와 미국 본사 사이의 자금거래 내역과 횡령한 자금의 사용처를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LIG넥스원의 부품구매와 자금관리 업무를 담당한 임직원도 조만간 소환조사한 뒤 이달 중 사법처리 범위와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LIG넥스원이 협력업체와 함께 각종 무기 등 방산장비의 단가를 부풀린 뒤 납품해 차익을 챙긴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6월 FBI에 수사협조를 요청했다.

노석조 기자 stonebir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