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건설사, 2011년도 사업 전략은 “해외진출·新사업 강화”

입력 2010-12-09 19:59

주요 건설사들의 내년도 사업 초점이 ‘해외’와 ‘신사업’에 맞춰지고 있다. 특히 올해 우리나라 해외 건설 수주가 연말까지 사상 최대인 7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계의 해외 진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GS건설은 지난 8일 플랜트 신사업팀을 신설, 바이오디젤과 담수화설비, 해상플랜트 등 미래 신성장 사업을 담당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종전에 석유화학 및 가스 플랜트에 주력해 온 해외사업 분야를 다양화하기 위해서다. 대림산업도 조만간 원전 및 해외 교량 등 토목공사 부문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해외사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플랜트 사업본부에 발전 사업실과 석유화학 사업실을 신설했다.

지난 8일 그룹인사가 이뤄진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해외 발전 및 건축분야를 강화하는 한편 주택부문 사업을 재편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이 착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현대산업개발은 해외 원전 프로젝트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롯데건설도 내년 초 그룹 인사에 맞춰 해외사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이날 2014년까지 수주 1000억 달러를 돌파하겠다는 내용의 ‘해외 건설 5대강국 진입 전략’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물관리와 도시개발, 교통인프라, 그린에너지 등 4대 분야를 집중 육성키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또 “그동안 해외수주의 양적인 측면에서는 큰 성과를 거뒀지만 중동지역의 단순 도급사업에 치중하는 등 한계가 있다”면서 “질적 성장을 위한 국가적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