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하청 주고 뇌물수수 보훈공단 간부 4명 영장

입력 2010-12-09 18:02

관급공사를 하청업체에 몰아주고 억대의 뇌물을 챙긴 국가보훈처 산하 단체 소속 간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9일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사업단장 이모(59)씨 등 간부 4명에 대해 하청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 등은 2003년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하청업체에 일을 주고 사업권 리베이트와 명절 선물비 명목으로 29차례 2억1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16차례에 걸쳐 입찰을 조작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뇌물을 건넨 업자 등 15명과 산하 조합에서 공금 9억7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이모(66)씨 등 조합 운영자 2명도 함께 불구속 입건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