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울산공장 점거농성 풀어

입력 2010-12-09 18:02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가 9일 공장 점거농성을 풀었다.

지난달 15일부터 정규직화를 요구하면서 베르나와 클릭 등을 생산하는 울산 1공장을 점거한 지 25일만이다.

비정규직 노조는 이날 농성 해제를 발표하고, 정규직 노조와 금속노조 3자 노조대표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3자 노조대표는 공동투쟁본부를 구성해 사측과의 특별교섭 4대 요구안을 관철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정규직 조합원들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원 16명을 제외하고 모두 귀가했다. 이들이 점거농성을 푼 배경에는 정규직 노조의 적극적인 중재가 상당 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비정규직 노조는 점거 파업 농성자에 대한 고용보장과 비정규직 노조 지도부의 신변 보장 등에 대해 사측과 협상할 예정이다.

하지만 경찰은 이번 파업과 관련해 비정규직 노조 지도부를 철저히 조사해 엄중히 처벌한다는 방침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울산=조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