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16골-메시 15골…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경쟁 후끈
입력 2010-12-09 17:53
당대 최고의 골잡이 듀오 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23·아르헨티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5·포르투갈)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을 향해 불꽃 튀는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34골로 득점 1위에 올랐던 메시는 득점왕 2연패에 도전하고 있고, 지난해 26골에 그쳐 3위로 처졌던 호날두는 리그 첫 득점왕 등극으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9일 현재 득점 1위는 호날두다. 지난해 스페인리그에 데뷔했으나 부상 등으로 메시에 눌려 부진했던 호날두는 2010∼2011시즌 초반이지만 14경기 16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며 이름값을 하고 있다. 호날두는 5일 열린 발렌시아와의 정규리그에서 혼자 2골을 몰아넣으며 팀 승리를 이끄는 등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호날두는 자신이 골을 넣은 정규리그 8경기에서는 모두 팀이 승리해 ‘골=승리’ 방정식을 이어가며 레알의 수호신’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호날두는 10월24일 라싱 산탄데르전에서 4골을 폭발시킨 데 이어 지난달 21일 아틀레틱 빌바오전에서도 3골을 터뜨려 올 시즌 벌써 두 차례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있다.
호날두는 올 시즌에는 지난여름 영입한 외질, 디 마리아 등으로 상대 마크가 분산되면서 골 기회를 많이 잡고 있어 메시와 막판까지 득점왕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서는 ‘마라도나의 재림’ 메시는 변함없는 득점포를 과시하며 바르셀로나를 리그 선두로 이끌고 있다. 메시는 호날두보다 2경기를 덜 뛰었지만 15골을 터뜨리며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호날두와 메시는 지난달 30일 ‘엘 클라시코(고전의 승부라는 뜻)’로 불리는 세계 최고의 더비 매치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벌였으나 나란히 무득점에 그쳤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