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테스트로 뽑으니… SKY대 출신 25명중 4명뿐

입력 2010-12-09 20:21

‘블라인드 테스트로 뽑으니 지방대 합격자 늘고, 스카이대는 줄고….’

IBK투자증권은 9일 자기소개서만으로 서류 심사와 1차 면접을 실시하는 ‘열린 채용’을 진행한 결과 공채 4기 신입사원 25명(남성 18명, 여성 7명) 가운데 소위 명문대로 불리는 ‘SKY대학’(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은 서울대 3명과 고려대 1명 등 4명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스카이대를 제외한 서울 소재 대학 출신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지방 대학 6명, 외국 대학 6명 등 순이었다. 연령대는 23∼30세로 골고루 뽑혔으며, 전공 분야는 교통공학 화학 심리학 물리학 의상학 산업공학 등 다양했다.

지난해와 달리 지원서에 응시자의 학력, 가족관계, 어학점수 란을 없애자 응시 인원이 배 가까이 늘었다. 또 최종 채용 결과 지방대 출신 합격자가 갑절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총합격자 20명 가운데 지방대 출신이 3명(15%)이었으나, 올해는 6명(24%)이다. 스카이대 출신 합격자는 4명으로 같았지만 비율로 따지면 20%에서 16%로 줄었다.

IBK투자증권은 “자기소개서 서류 심사에서 4812명의 응시자 중 369명이 선발됐고, 이 가운데 1차 면접을 통과한 72명에 대해서도 사회활동 경력, 특기, 학력 등을 담은 ‘자기성취서’를 면접 자료로 활용했다”며 “어학점수 등의 ‘스펙’을 최소화하고 지원자의 성장 가능성과 인성, 태도 등을 중시해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