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90선 육박… 선물·옵션 만기일 불구 33P 급등
입력 2010-12-09 17:53
9일 코스피지수가 ‘2차 옵션만기 쇼크’ 우려를 씻어내고 1990선에 접근하면서 3년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3.24포인트(1.70%) 오른 1988.96에 장을 마치며 연고점을 찍었다. 2007년 11월 9일의 1990.47 이후 3년여 만에 최고치다. 시가총액도 1105조493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등 굵직한 이벤트가 있는 날이어서 긴장감이 높았으나 지수는 외국인의 주식 및 프로그램 매매 매수세에 힘입어 오후 들어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지수는 8.16포인트(0.42%) 오른 1963.88로 출발한 뒤 오전 금리 동결 소식에 조금씩 상승세를 탔다. 오후 들어 외국인이 순매수로 방향을 확실하게 잡아 상승폭을 높였고, 2시 이후에는 지난달 옵션 만기일 매물폭탄 우려도 불식되면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11일 만기 때는 장마감 직전 10분 동안 외국인이 1조8000억원어치를 쏟아낸 것과 달리 이날은 2400억원의 주식을 사들였다. 코스닥지수도 3.65포인트(0.73%) 오른 506.45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북한 포사격 소식에 따라 급등한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다시 하락해 전날보다 6.60원 내린 1139.4원을 나타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