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간 다이빙궈, 김정일 만나… “MB와 면담때 ‘연평도’ 언급 안해”

입력 2010-12-09 17:45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9일 방북 중인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만났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그러나 대화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이 국무위원은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나흘 뒤인 지난달 27일 우리나라를 방문, 이튿날 이명박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다.

한편 정부 고위 당국자는 9일 다이 국무위원이 이 대통령과의 면담 당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을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다이 국무위원이 현안인 연평도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채 ‘남북한은 형제간인데 긴장이 격화되면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계속했다”며 “사건 자체에 대한 판단보다는 서로 싸우지 말고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