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특한 10대들의 선행 릴레이… 연평도 주민들에 ‘사랑의 떡’ 전달
입력 2010-12-09 15:31
선행을 펼치며 훈훈한 세밑을 보내는 기특한 10대들이 있다.
인천시 송현동 송현교회(조광성 목사) 중등부 학생들이 연평도 주민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교사와 학생들은 지난달 28일 연평도 주민들이 임시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인천시 중구의 한 찜질방을 찾아가 정성껏 준비한 ‘사랑의 떡’을 전달했다. 이들은 또 “주민들을 위해 계속 기도하겠다”는 위로의 말도 잊지 않았다.
학생들은 해마다 문학의 밤을 열고 지역 주민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 왔으나, 올해는 이런 행사 대신 시름에 빠진 이웃을 돕자며 이같이 마음을 나눴다. 학생과 교사들은 연평도 주민 외에도 8개 팀으로 나눠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도 찾아가 떡을 나눴고, 거리도 깨끗하게 청소했다.
학생들의 사랑행진에 어른들도 동참했다. 이틀 뒤 찜질방에서 지내고 있는 연평도 학생 40여명에게 학용품을 선물했고, 앞으로도 주민들을 돕기 위해 교회 차원에서 발벗고 나서기로 했다.
서울 휘경동에 위치한 휘경여고 학생들은 오는 17일 구세군 자선냄비 일일 봉사활동을 펼친다. 이 학교 2학년 학생들은 이날 서울 코엑스,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 현대백화점, 명동 입구, 명동 롯데백화점 등 10곳의 자선냄비 모금 현장에서 반별로 직접 사랑의 종을 울리고,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면서 시민들의 기부 참여를 이끌어낸다. 낮 12시부터 반별로 2시간씩 돌아가며 봉사활동을 해나가 오후 6시에 마무리한다.
1975년 세워진 휘경여고는 봉사하는 여성상을 실천하기 위해 농촌체험이나 재활용 매장 ‘아름다운 가게’ 운영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펼쳐왔다. 특별히 올해는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모금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의 미덕을 배우고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들 학생은 지난 10월 30일 구세군 봉사와 관련 교육을 받았고, 개인별로 가지고 있는 저금통을 봉사 당일 자선냄비에 기부한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