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 국민일보 애독자 가정 탐방 “3년전 놓친 스크랩도 꼭 꼭 챙겨요”

입력 2010-12-09 11:04


‘사랑, 진실, 인간’을 사시로 창간된 국민일보가 하나님의 사랑을 온 세상에 증거하며 22년을 달려 왔다. 한 생명이 자라서 장성하기까지의 시간이다. 국민일보가 튼튼히 뿌리를 내리는 사이 국민일보와 함께한 믿음의 가정들의 신앙도 성장했다. 창간 22주년을 맞아 국민일보를 창간 때부터 지켜봐 온 독자들의 감회도 새롭다. 독자들의 일상 속에 국민일보가 차지한 삶의 흔적을 더듬어봤다.

#김기선 장로·임명희 권사 가정

창간독자인 김기선(61·서울 망원동 성광교회 장로)씨에겐 국민일보가 더욱 좋아진 특별한 사연이 있다. 종교기사 스크랩을 즐겨하던 김씨는 3년 전 어느 날 지난 스크랩 중에 빠진 기사가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국민일보 지국으로 전화를 걸어 “신문 스크랩 중에 빠진 게 있습니다. 좀 구해줄 수 없습니까”라고 부탁했다.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던 김씨는 3주 후 지국으로부터 신문을 구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요청이 이루어진 것. 직접 인터넷으로 찾아볼 수도 있었지만 국민일보 스크랩에 애정을 가졌기에 요청했던 그였다.

“신문은 최소한 50∼100년은 가잖아요. 해당 일자의 국민일보를 구해야겠다는 마음이 간절해지더라고요. 3년 전 신문을 받았을 때 어찌나 기쁘던지.”

기획 기사, 연재 기사를 좋아한다는 김씨는 국민일보의 장점으로 ‘내실 있는 내용’을 꼽았다. 그는 성지순례, 한·일합방 기획기사 등 다른 신문에서 볼 수 없는 차별화된 내용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션면에서는 ‘성경은 무엇인가’ ‘예수는 누구인가’ ‘교회란 무엇인가’ 등 여러 주제의 칼럼을 다뤄 신앙적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창간 때는 아들을 포함해 3명이 국민일보를 보았지만, 이제는 며느리까지 4명이 돌려보고 있다. 김 장로와 임명희 권사는 앞으로 국민일보가 더욱 심도 있고 기독교 교육에 도움이 되는 기사를 써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차윤정 집사 가정

고등학생 딸과 중학생 아들을 둔 차윤정(41·경기도 고양시 한샘교회 집사)씨. 차씨는 국민일보를 자녀 신앙 교육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고민이 많은 아이들을 위해 좋은 기사를 봐 놓았다가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에게 들려준다. 또 기사를 오려서 아이들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 놓는다. 그 덕분에 직장 관계로 아빠와 함께 살지 못하는 데도 두 아이가 사춘기를 큰 어려움 없이 보낼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기사를 보다가 마음에 와 닿는 것들이 있으면 같이 기도하곤 해요. 울기도 하고. 신문구독이 기도로까지 이어지니까 좋은 점이 많더라고요.”

특히 차씨는 봉사하는 내용의 기사를 좋아한다. 하나님을 더욱 많이 알게 되고 모범적인 사람들을 접할 수 있어서다. 최근에는 찬양사역과 관련된 기사를 오려놨는데, 기사를 읽다보니 ‘나도 하고 싶다’란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겨자씨’ 코너 같은 경우 짤막하면서도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어 아이들에게 전달해주기 좋다고 했다.

“아무래도 국민일보는 세상적인 신문과 다르잖아요. 하나님을 더 많이 알게 되고, 내가 몰랐던 사실에 대해 ‘아, 이렇구나’ 하고 새로운 점을 깨닫게 된다니까요.”

기사를 보고 기도제목이 떠오르기도 한다는 차씨는 아침 출근 시 읽었던 국민일보를 일터인 미용실로 들고 나간다. 손님들이 국민일보를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차씨의 작은 배려다.

#허순영 장로·성점순 권사 가정

“국민일보 사랑합니다. 좋아합니다.”

성점순(54·경기 화성시 동석교회 권사)씨 입에서 나온 첫마디이다. 성씨는 국민일보를 ‘친구’라고 말할 정도로 마니아다. 구역예배, 중보기도, 전도팀 등 교회의 각종 활동에 앞장서는 그의 곁에는 국민일보가 늘 함께했다. 소모임 예배 인도를 할 때면 국민일보를 오려가서 말씀의 양식으로 활용했다. 벌써 10년째다.

국민일보를 예배에 적용하자 “자그마한 구역예배가 아니라 부흥회 같다”고 말하는 성도도 있었다. “교회활동에 참여하다 보면 예배 인도를 해야 하는데 그때마다 국민일보를 오려가요. 말씀을 충분히 읽고 묵상한 후에 예배 시간에 나누는 거죠. 이렇게 하니 정말 은혜 되는 예배가 되더라고요.”

또 그는 신문을 보다가 좋은 내용이 나오면 주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린다. 집에서 신문을 읽다가도 ‘이 대목이다’ 싶은 부분이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 지체 없이 전한다.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소모임에 가져가서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그의 방은 국민일보 기사로 가득하다. 방안의 거울과 방문에 맘에 드는 기사를 붙여놓고 반복해서 읽는다. “은혜 되는 기사를 자주 보면 더 좋잖아요.” 성씨의 답변이다.

자녀들이 청소년기일 때는 아이들 방에도 같이 붙였다. 아들 허성훈(26)씨가 사춘기일 때나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을 때 말씀이 마음에 들어갈 수 있도록 국민일보를 건넸다. 요즘엔 큰딸 희진(28·장신대 신대원)씨도 국민일보 기사를 어린이 목회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국민일보 기사로부터 얻은 풍부한 사례와 다채로운 이야깃거리 덕분에 특기가 생겼다는 성씨. “국민일보에서 나온 얘기를 해 주면 사람들이 너무 좋아한다”며 “국민일보에 감사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송상붕 안수집사·서순희 집사 가정

밖에 나갈 때면 국민일보를 빠짐없이 들고 나간다는 서순희(54·명성교회 집사)씨. 서씨가 국민일보를 보기 시작한 건 1998년. 이때부터 서씨 가족과 국민일보는 ‘생활밀착형’ 관계가 됐다. 당시 대학 강사였던 서씨는 한의사인 남편 송상붕(57·명성교회 안수집사)씨와 함께 출근하며 국민일보를 읽었다. 지하철에서 ‘오늘의 큐티’와 ‘오늘의 설교’를 읽으며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서였다. 큐티가 끝난 후에는 남편과 신문을 돌려 읽었다. 친구들을 만날 때도 같이 큐티하자고 권하고 칼럼과 설교를 읽어보라고 건넸다.

특히 국민일보는 바쁜 일상 중에 예배와 기도를 드릴 수 있게 해 주는 좋은 친구였다. 가족 여행을 가거나 친구들과 놀러갈 때도 국민일보 가정예배로 예배를 인도했다. 해외에서 친지가 올 때나 생일파티를 할 때도 국민일보는 빠지지 않았다.

국민일보 구독의 가장 큰 수혜자는 서씨의 가족들이다. 서씨는 국민일보를 주제별로 스크랩해 좋은 기사가 나올 때마다 아이들에게 먼저 보여줬다. 딸 하은(25)씨, 아들 하담(21)씨는 엄마가 오려 준 기사를 꼬박꼬박 챙겨 봤다. 남편 송씨도 글 쓰는 취미가 있어 국민일보 스크랩을 자주 활용했다. 서씨 가족은 국민일보를 가지고 1주일에 평균 3번 정도 가정예배를 드린다.

“신앙생활 하는 데 국민일보가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신앙생활의 모범이 되는 사람들을 여러 기사로 접할 수 있잖아요. 기사를 통해 은혜 받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신앙생활 하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아요. 신앙적 갈증을 해소해준다고나 할까.”

감동을 주는 기사를 만날 때 가슴이 뜨거워진다는 서씨는 예수님의 시각으로 세상을 밝히는 ‘빛을 발하는 국민일보’가 되기를 소망했다.

최영경 기자, 김슬기 인턴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