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설문조사] 목회자들이 말하는 한국교회의 소명은… “인간의 교회 회개 선한 영향력 증진”

입력 2010-12-09 14:20

조사에 참여한 목회자들에게 “한국교회의 소명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해 달라”는 주관식 질문을 던졌다. 교회의 교회다움을 되찾는 것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런 인식 속에서 ‘회복’과 ‘회개’ ‘변화’란 말이 응답에 자주 등장했다.

장로교 소속 30대 목회자는 “무엇보다 성경 말씀에 충실한 가르침과 실천이 중요하다”며 “목회자부터 성경적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교단 40대 여성 목회자는 “인간에 의한 인간적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를 인정하고 온전히 모든 것을 맡기는, 진정한 하나님의 교회를 이뤄야 한다”고 했다. “오직 성경으로, 오직 은혜로, 오직 믿음으로,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잃어버린 빛과 짠맛을 되찾고, 진짜가 돼야 한다” “회개 운동이 절실하다. 회개 운동의 불씨를 지펴야 한다” “본질과 기본, 곧 예배, 복음의 영성, 참된 제자도를 회복해야 한다” 등 의견이 나왔다.

교회 간 연합과 사회와의 소통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주문도 많았다. 독립교회연합 소속의 한 목회자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의 회복과 세상과의 소통이 필요하다”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연합하고 일치해야 한다”고 답했다. 나사렛성결회 50대 목사는 “믿는 사람들의 선한 행실을 세상에 나타내고, 교회들이 연합된 모습으로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같은 교단 여성 전도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 땅의 교회가 나눔의 삶을 살 때 전도는 저절로 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건강한 성도, 진정한 크리스천으로 살아가도록 하는 제자훈련에 힘써야 한다” “실천 중심의 변화를 강조하는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 등 성도 양육을 강조하거나, “서로 돕는 목회자, 줄서기 없기” “성장이 아닌 소명으로 사역하는 목회자” “예수 그리스도의 참모습을 제시하는 목회자” 등 목회자 도덕성 제고를 강조하는 답변도 여럿 있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