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그리스도인의 경쟁력

입력 2010-12-09 14:04


데살로니가전서 3장 9∼10절

매년 12월이 되면 거리에는 구세군 자선냄비가 등장합니다. 세상에는 일에 분주한 사람들, 피곤하고 지친 사람들, 소망을 잃고 슬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선냄비 종소리는 이들을 위한 나눔의 소리이며 희망의 소리입니다. 자선냄비 종소리는 그간 분주하게 살아왔던 한 해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고 ‘관심의 우선순위를 온정이 필요한 이웃에 두자’는 사회계몽적인 성격을 가집니다. 그러나 단순한 캠페인이나 이웃사랑 차원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오직 선을 행함과 나누어 주기를 잊지 말라 이 같은 제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느니라”(히 13:16)는 말씀을 실천하는 구세군인들의 신앙고백이며, 그리스도의 오심을 마음으로 준비하는 특별한 방법입니다.

성경은 사람을 그릇에 비유합니다. “큰 집에는 금 그릇과 은 그릇뿐 아니라 나무 그릇과 질그릇도 있어…”(딤후 2:20) 그릇의 값어치는 그 안에 무엇이 담겨 있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비록 그릇 자체는 보잘것없으나 그 안에 보배가 담겨 있으면 귀하고 소중하게 다루어질 것입니다. 반면에 아무리 고가의 그릇이라도 그 안에 오물이 담겨 있으면 그것은 더럽습니다. 그릇의 경쟁력은 그 안에 담겨 있는 내용물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그리스도인으로서 누구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그런 명품과 같은 인생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특징을 “우리 하나님 앞에서 너희로 말미암아 모든 기쁨으로 기뻐한다”(살전 3:9)고 하였습니다. 바울은 지금 디모데로부터 그토록 기대하고 기다리던 데살로니가 교회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교회가 복음의 열매들을 풍성히 맺고 있습니다. 많은 환난 가운데서도 성령이 주시는 기쁨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요동치 아니하고 든든히 세워져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믿음의 좋은 소문이 전국적으로 계속 번져 나가고 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모든 것들을 인하여 기뻐하였습니다. 여기 바울이 말한 기쁨은 하나님의 임재 속에서 누리는 최상의 것을 말합니다. 그것은 최고의 기쁨, 충만한 기쁨, 넘치는 기쁨, 근심이 없는 완전한 기쁨을 말합니다. 우리가 이러한 기쁨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간다면 얼마나 큰 경쟁력을 가지겠습니까? 이것을 무엇과 견주겠습니까? 무엇인들 못하겠습니까?

18세기 제1차 대부흥 운동을 주도했던 에드워드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란 그분의 모습을 즐거워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구세군인들의 삶에 대해서도 “구세군 병사는 자신의 생활에서 체험하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크신 능력으로 인하여 항상 기쁨에 넘쳐 있다. 구세군 병사는 기쁨에 넘치는 그리스도인의 생활을 통하여 주님을 영화롭게 하는 사람”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으로 인하여 가장 행복하고 기쁘고 만족스러워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서 가장 큰 영광을 받으십니다.

그리스도인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내가 그곳에 존재함으로써 주변 사람들에게 기쁨과 유익을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올바르고, 이웃과의 관계가 올바르면 이런 기쁨의 경쟁력을 가지게 됩니다. 주님 주신 기쁨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과 나누십시오. 그리하여 온 누리에 예수님의 사랑과 기쁨으로 가득한 따뜻한 12월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신재국 사관 구세군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