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이부진 사장, 삼성 새 사장단 첫 회의 불참
입력 2010-12-08 21:19
8일 오전 8시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에서 열린 삼성 사장단협의회에는 새로 구성된 삼성그룹의 사장단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재한 협의회는 신임 사장들이 돌아가며 각오와 소감을 밝히는 것으로 시작됐다. 신임 사장들은 대부분 참석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COO)과 이부진 에버랜드·호텔신라 사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지정좌석과 명패를 준비했으나 (두 사람이) 개인적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첫 사장단협의회에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삼성의 경영권 승계 후보 1순위인 이재용 사장은 이번 승진으로 활동의 폭을 더욱 넓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삼성SDI와 협력관계인 유럽 자동차 회사 오너와 오찬 회동을 하는 등 전자뿐 아니라 다른 계열사를 망라하는 폭넓은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부진 사장에 대해서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호텔신라, 에버랜드 사장과 함께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까지 맡게 돼 삼성그룹의 유통·서비스 분야를 망라하는 광폭 행보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호텔신라 인천공항 면세점에 루이뷔통 입점을 성사시켜 개가를 올린 바 있는 이 사장은 더욱 활발하고 과감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석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