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도시 인식, 디자인으로 극복”… 오세훈 시장, 강연서 강조
입력 2010-12-08 21:49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세계디자인수도 서울 국제콘퍼런스’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서울이 위험한 도시로 부각되는 상황을 흥미로운 디자인으로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의 디자인 경쟁력’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외국인 관광객과 해외 기업인의 방한이 줄줄이 취소되는 등 연평도에서 촉발된 ‘코리아 리스크’가 서울을 덮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순신 동상 가림막 같이 여유 있고 위트 있는 디자인이 생활 곳곳에서 빛을 발할 때 전쟁과 무관한 서울의 모습이 전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2012년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된 핀란드 주시 파루넨 헬싱키시장을 비롯한 국내외 인사 300여명이 참석해 ‘세계디자인수도를 통한 디자인 가치 확산’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태평로의 보도를 확장하고 덕수궁 주변에 둘레길을 만드는 등 ‘국가상징거리 조성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세종로 사거리부터 숭례문까지 1.2㎞ 구간은 현재 왕복 10차선에서 왕복 8차선으로 줄이고 기존 보도를 넓힐 계획이다. 수목터널과 보행안전지대를 만들고 도로에 시민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탐색 기능을 갖춘 설치물 등도 마련한 예정이다.
덕수궁 주변에는 1.12㎞의 둘레길을 조성하고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 앞에는 3600㎡ 규모의 ‘문화마당’을 만들기로 했다. 시는 내년 하반기 설계 작업을 끝내는 대로 공사를 시작, 2012년에 사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김경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