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첫 함박눈… 출근 빙판길 조심

입력 2010-12-08 21:31

8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올 겨울 들어 첫 함박눈이 내렸다. 예상보다 기온이 높아 눈이 쌓이지는 않아 퇴근길 교통대란은 없었다. 하지만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의 9일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도로 곳곳이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눈의 양은 서울, 경기도, 충청도와 전라도, 경상도 내륙 및 강원도, 울릉도·독도, 서해5도 1∼3㎝, 경기 남부와 강원도 영서 및 산간 지방, 충청도 북부 2∼7㎝다.

기상청은 당초 8일 낮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2∼5㎝, 경기도 일부와 강원도 및 충청도에 3∼8㎝의 많은 눈이 내리겠다며 대설 예비특보를 내렸었다.

큰 눈이 내리지 않은 이유는 저기압의 중심이 남쪽으로 치우치고 강설시간도 짧아 내린 눈의 양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8일 서울의 낮 기온이 2.2도, 저녁에도 기온이 영상에 머무는 등 예상했던 것만큼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눈이 내리면서 대부분 녹았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북부 지방에는 경기도 동두천시에 3.5㎝ 이상의 눈이 쌓이는 등 제법 많은 눈이 내렸다. 기상청은 8일 오후 7시20분을 기해 경기도 양주, 동두천, 포천, 가평과 충북 제천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