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추가도발 항공기 응징 자제’ 요구했나… 멀린 “한국 주권 요청한바 없어”

입력 2010-12-08 18:32

한민구 합참의장과 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은 8일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시 “한·미 동맹에 입각한 즉각적이고 단호한 대응”을 다짐했다.

-국지도발 대비계획 보완과 관련해 우리 군은 미군으로부터 어떤 지원을 받게 되나.

“(한 의장) 국지도발 대비계획은 한국군을 주축으로 해 지금까지 발전시켜 왔다. 그러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같이 북한의 도발이 점점 대담해져 가고 있어 동맹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 대두될 수 있다. 양국이 긴밀히 협의해 가급적 빠른 시기에 계획을 완성할 것이다.”

-북한 추가도발에 대해 한국군이 자위권을 발동할 경우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멀린 의장) 우리의 목표는 억제력을 유지하면서 전면전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미국은 한·미동맹, 그리고 대한민국에 대한 (안보)공약을 준수할 것이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최근 북한의 추가 도발 시 항공기 전력을 운용해 이를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군의 항공기 전력 운용에 대해 미측이 자제를 요청한 바 있나.

“(멀린 의장) 대한민국은 주권을 가진 국가이며, 국민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 저는 대한민국에 항공력 운용을 자제하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예상되는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 논의한 바가 있나.

“(한 의장) 북한은 연평도 포격 도발과 같이 우리의 상상을 넘는 도발을 자행하고 있다. 더욱 정밀하게 유형을 분석하고, 대비계획을 발전시킬 것이다. 만약 추가 도발한다면 자위권 차원에서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고, 북한은 커다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