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백령도 동북방 북측해역에 포사격
입력 2010-12-08 18:31
북한군이 8일 오전 9시4분쯤 서해 백령도 동북방 북측 해역에 포 사격을 가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북측 해상에 수발의 포탄이 탄착돼 확인 중”이라며 “우리 측에서는 포성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먼, 북한 해안에 가까운 지점”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전날부터 북측 지역에서 간헐적으로 포성이 들렸다. 북측이 이날 해상에 실시한 포 사격은 우리 군이 연평도 사태 이후 배치한 신형 대포병 레이더 ‘아서’에 관측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북측의 포 사격을 통상적인 훈련으로 추정하면서도 그 의도를 정밀분석 중이다. 그러나 북한은 서해지역에 하달한 전투태세를 일부 해제하는 등 특이동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은 지난 주말 인민반회의를 통해 “남조선의 포탄이 단 한 발이라도 우리 땅에 떨어진다면 아예 서울을 들어낼 것”이라고 주민들에게 강조했다고 대북매체인 데일리NK가 보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이 매체에 “5일 저녁 회령시내에서 열린 인민반회의에서 인민반장은 남조선이 도발적인 군사훈련을 그만두지 않는다면 서울을 들어낼 수도 있다는 것이 장군님을 따르는 인민군대의 결심”이라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엄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