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연지동 사옥 팔아 현대건설 인수자금 충당 검토

입력 2010-12-08 21:20

현대그룹이 서울 연지동 사옥 매각 검토에 착수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8일 “현대건설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옥 매각을 검토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2008년 11월 삼성카드가 입주해 있던 이 연지동 사옥을 1980억원에 매입했다. 총 2개동(동관 지하 4층 지상 12층, 서관 지하 4층 지상 15층)에 건물 연면적은 5만2470㎡(1만5872평) 규모다. 현대그룹은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 3월 현대상선, 현대아산,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지엠, 현대경제연구원 등 금융 분야를 제외한 계열사들을 입주시켰다.

다만 현대그룹은 사옥을 3∼5년 후 되사는 조건으로 매각을 계획 중이며, 이에 따라 입주 계열사들은 매각 후에도 이주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이 원하는 매각가격은 24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