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동반성장, 대기업은 조금씩 변화… 中企도 무조건 보호 인식 바꿔야”
입력 2010-12-08 18:19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중소기업도 경쟁력 없이 무조건 보호만 받는다는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추진실적’을 주제로 한 제76차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대기업 총수의 인식과 문화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평소 생각해 왔는데, (대기업 총수들의 인식이) 지금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다고 본다”고 대기업 총수들의 ‘노력’을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동반성장은 강제로 할 것은 아니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스스로 경영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잘못된 제도를 고쳐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영에 관여하는 것처럼 되면 양쪽에 모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13일 민간 위원들로 구성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위원회’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위원회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공익 부분 위원 20여명으로 구성되며, 동반성장지수(Win Win Index) 산정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정부가 매번 일일이 간섭해 고치라는 게 아니라 당사자들이 자율적으로 책임지고 동반성장 전략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1박4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이날 밤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9일 오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제3차 발리 민주주의 포럼’을 공동 주재하고 연설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9일 밤 올해로 수교 50주년을 맞는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해 양국의 정치 및 외교·경제 교류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11일 새벽 귀국할 예정이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