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성공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철저한 시장조사 ‘백投백益’
입력 2010-12-08 18:11
특수밸브 제조업체인 기화밸브유한공사는 10만 달러로 중국에 진출해 8년 만에 자산 2000만 달러 회사로 성장했다. 이 회사 황성욱 총경리(법인장)는 성공 비결로 현지 제도와 규정을 잘 지키는 합법, 투명경영을 꼽았다. 비용을 절감하려고 의료보험 등에 가입하지 않거나 노무관리를 방치했다간 큰 코 다친다는 것. 그는 “법을 꾸준히 연구하고 사소한 것도 확인해야 한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현지인을 통해 업무처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지인조차도 법을 잘 몰라 뒤통수 맞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식경제부와 코트라는 8일 서울 염곡동 코트라 국제회의장에서 ‘2010 해외투자 성공 촉진대회’를 열고 해외 진출 우수사례로 선정된 기화밸브 등 8개 업체를 표창했다.
이날 세림인도네시아 강주석 대표는 시장 진출 전 철저한 시장조사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인도네시아를 후진국으로 인식, 도와준다는 차원에서 접근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명백한 잘못”이라며 “기업 필요에 의해 해외로 가는 것이라면 목적 달성을 위해 간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 IT업체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했지만 문화 관습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현지 합작파트너와 갈등이 계속됐고, 결국 사업을 접고 말았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