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골 이끈 박지성 중거리슛… 맨유, 챔피언스리그 C조 1위로 16강 진출

입력 2010-12-08 17:56

박지성(29)이 풀타임 활약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1위를 확정했다. 맨유는 8일 오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10-2011 UEFA 챔피언스리그 C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안데르손의 만회골로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에서 경기를 치른 맨유는 예선 성적 4승 2무(승점 14점)로 C조 1위에 올랐다. 발렌시아 역시 3승 2무 1패(승점 11점)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박지성은 공격 포인트를 쌓는 데는 실패했지만 팀의 동점골이 시작되는 슈팅을 날려 팀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경기 초반 주도권은 원정팀 발렌시아가 가져갔다. 발렌시아는 전반 32분 도밍게스가 캐릭의 백 패스를 가로챈 후 파블로에게 연결했고, 파블로는 이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시켜 먼저 득점에 성공했다. 맨유는 이후 베르바토프와 루니의 슈팅이 이어졌지만 전반에는 만회골을 뽑는 데 실패했다.

찬스를 만들어가던 맨유의 동점골이 터진 것은 후반 17분 박지성의 슈팅 이후였다. 박지성이 하파엘의 크로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외곽에서 때린 중거리슛을 상대 골키퍼가 쳐냈고, 이를 안데르손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어냈다.

박지성은 맨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다”면서도 “조별리그에서 1위로 16강에 진출한 것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