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우리가 태극기 휘날린다”… 장애인 아시안게임 선수단 광저우 입성 “종합 3위 달성”
입력 2010-12-08 17:56
2010 광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들이 8일 결전의 땅으로 출국했다.
한국 선수단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윤석용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과 선수, 가족 등 총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영 행사를 열고 대회가 열리는 중국 광저우로 떠났다.
광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은 12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주경기장에서 막을 연다. 대회는 18개 종목(19개 세부종목)에서 40여개국 5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8일 동안 개최된다. 특히 이번 장애인 아시안게임은 비장애인 아시안게임과 통합돼 같은 곳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회다.
한국은 전 종목에 선수 198명을 포함, 총 300명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한국은 지난 2006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태평양 장애인 경기대회에서 종합 3위에 올랐다. 한국은 이번 광저우 대회에서도 금메달 35개와 은메달 24개, 동메달 56개 등 총 115개의 메달을 따 종합 3위 수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회를 앞두고 경기도 이천의 장애인종합훈련원 등에서 기량을 연마한 한국 선수단은 아시안게임 효자 종목인 사격과 양궁, 배드민턴, 볼링, 탁구, 육상, 수영 등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장애인체전 5관왕에 빛나는 수영 얼짱 김지은(27)과 2008년 베이징 장애인올림픽 수영에서 은메달을 딴 민병언(25),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홍석만(34) 등이 주목할만한 선수들이다.
장춘배 선수단장은 “중국이 안방 이점을 살려 전체 432개의 금메달 중 절반 가량을 싹쓸이할 것으로 예상되고 4년 전 쿠알라룸푸르 대회 때 2위를 차지했던 태국이 육상과 수영 등 기초 종목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우리 선수단이 사격과 양궁, 볼링 등에서 선전한다면 종합 3위 목표를 넘어 내심 2위까지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한 선수들은 광저우에 도착해 본격적인 현지 적응훈련에 들어간다. 시차가 1시간밖에 되지 않아 큰 문제는 없지만 추웠던 국내와 달리 푸근한 광저우 날씨에 적응하는 게 경기력 유지에 가장 중요하다.
이날 출국하지 않은 양궁과 육상, 보치아 등의 선수단 100여명은 9일 합류하며 10일 선수촌에서 입촌식을 할 예정이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