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교지도자포럼 12월 10일까지 ‘타깃 2030운동’ 방향 논의… 확산·전문화·다양화

입력 2010-12-08 17:58


2030년까지 10만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겠다는 ‘타깃(TARGET) 2030운동’이 내년부터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 선교계는 2011∼2015년을 ‘선교 도약기’로 정하고 선교사 파송 능력 향상, 동원 가속화, 선교사 훈련 및 파송 주력, 선교 시스템 확립과 인프라 구축 등에 힘을 쏟기로 했다. 단순한 수치적 목표 달성이 아니라 미개척 지역 선교 확산, 선교단체 전문화, 다양한 선교영역 개발 등의 구체적 내용을 가지고 가자는 것이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8일 경기도 용인시 ACTS29 비전빌리지에서 제10회 한국선교지도자 포럼을 개최하고 향후 5년간 ‘타깃 2030운동’의 방향을 이같이 설정했다.

한정국 KWMA 사무총장은 “타깃 2030운동은 단순히 10만명 수치를 달성하자는 졸속 프로젝트가 아니다”면서 “운동은 한국 교회 선교의 미래 방향을 설정하고 시스템적 콘텐츠, 세계 교회와 함께하는 한국 교회 선교의 전략적 기여에 그 출발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 사무총장의 이 말은 타깃 2030운동이 질적 성숙 없는 목표수치 채우기식 접근이라는 한국 교회 내부의 비판에 대한 답변으로 보인다. 타깃 2030운동은 한국 교회 선교의 내용을 다지자는 취지에서 나온 것으로, 한국 교회 선교의 미래 기획이 핵심이었다는 것이다.

이날 포럼은 그런 차원에서 지난 5년간 선교계가 추구해온 6가지 영역에서의 평가와 함께 향후 5년을 준비하고 실행하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KWMA 연구개발실 조명순 선교사는 평가 영역을 선교이론 연구, 훈련파송, 선교행정, 선교전략, 동원홍보, 지원 등 6가지로 분류해 선교 전문가와 단체의 의견을 분석했다. 조 선교사는 “선교단체들이 가장 잘 실행하고 있다고 평가한 영역은 훈련파송, 선교행정, 전략 순으로 나타났지만 선교 전문가들은 이론연구, 전략, 지원 순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며 “선교 현장과 책상 사이에 간격이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선교사는 “따라서 향후 선교의 과제는 둘 사이 간격을 좁히는 것”이라며 “앞으로 5년간은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워 현장과 이론 사이 간격 줄이기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포럼에서는 ‘MT 2030운동’도 적극 전개해가기로 했다. MT 2030운동은 2030년까지 100만명의 자비량 선교사를 파송하자는 운동으로 사회 문화 경제 등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선교적 사명을 가진 사역자를 준비시키자는 것이다.

강승삼 KWMA 대표회장은 “10만명 파송 비전은 교단과 선교단체의 꿈이 아니라 하나님의 꿈”이라며 “하나님의 꿈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 비전을 품고 달려가자”고 말했다.

포럼은 10일까지 이어져 6개 영역별 모임을 갖고 주제 발제와 토론 등을 거쳐 구체적인 선교 방향을 정하게 된다.

용인=글·사진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