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木) 마른 뼈들을 일으키는 교회

입력 2010-12-08 17:31


찬송 :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425장(통 217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 에스겔 37장 1~10절

당신은 하나님의 자녀로 주님의 영이 인도하신다는 사실을 믿습니까?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자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롬 8:14).

본문에서는 하나님의 영이 우리를 어떻게 인도하시는지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첫째, 골짜기로 인도하십니다(1∼2절). 사람들은 때로 예수 믿는 인생은 골짜기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수 믿으면 사업도 잘 되고, 건강하고, 자녀도 잘 자라는 등 모든 것이 형통할 것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예수 믿어도 병들고, 사업이 부도날 때도 있고, 자식에게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마른 뼈들만 가득한 인생의 골짜기 가운데서 힘들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그냥 그 상태로 놓아두지 않으시고 다음 단계로 인도하십니다.

둘째, 비전을 주십니다(3절). 하나님께서는 마른 뼈를 바라보며 죽음을 떠올리고 절망하고 있는 에스겔에게 ‘산다’는 단어를 말씀하시며 소망을 불러 일으키셨습니다. 하나님의 영은 이처럼 절망의 골짜기 가운데서 뼈들이 살아나는 그림을 그리게 하십니다. 즉 새로운 소망, 비전을 가지게 하십니다.

셋째, 믿고 순종하는 단계로 이끄십니다(7절). 에스겔 선지자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순종하자 하나님은 약속하신 대로 모든 뼈에 생기를 불어넣어 살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일생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동정녀 마리아의 몸에 성령으로 잉태케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으셨다는 의미입니다. 성령은 예수님을 죄인들이 어둠 가운데 헤매는 이 땅, 이 골짜기로 인도하셨습니다. 골짜기에서 예수님은 아픈 자들과 함께, 가난한 자들과 함께, 제자들과 함께 하시면서 그들의 모든 것을 공유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기에 절망의 골짜기 가운데서도 이미 ‘산다’는 단어를 알고 계셨습니다. 당신이 이 땅에 오신 것은 온 인류를 살리기 위함이라는 사실을 아셨습니다. 예수님 안에는 인류를 살리는 소망의 그림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십자가를 지심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셨습니다.

기독교는 순종의 종교입니다. 믿음도 있고 비전도 있지만 순종하지 못하면서 뭔가가 이뤄지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무속신앙입니다.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는 마른 뼈 위에 힘줄을 두고 살을 입히고 가죽으로 덮고 그 속에 생기를 두셔서 살리신 후 그 역사를 이루신 분이 바로 여호와인줄 알게 하십니다(8∼9절).

오늘 나의 순종을 통하여 내가 속한 공동체는 마른 뼈들을 일으키게 될 것입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골짜기에서도 비전을 가지며 매일 매순간 순종하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예수님의 순종을 생각하며 오늘 하루도 내가 순종할 일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하며 순종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임석순 목사(한국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