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서해5도 요새화하라”
입력 2010-12-07 22:46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군사적으로 (서해 5도) 요새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주민들이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일자리 등 여건을 만드는 데도 여러 부처들이 협력해 달라”고 지시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군 당국은 연평도와 백령도 등 서북도서를 대만의 진먼다오(金門島)와 비슷한 형태로 요새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타결과 관련, “FTA는 경제적 관점에서 이뤄졌지만 가치는 몇 배 더 있다”며
“FTA가 체결되면 한국의 지지도가 높아진다. 분단된 나라에서 세계로부터 지지를 받는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유럽연합(EU)은 북한 도발 시 가장 강경한 비난 성명을 발표했고 인도도 이전 입장(중립)과 달리 북한의 도발에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며 “한·미 FTA도 경제와 함께 철저한 안보라는 측면에서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자동차는 한국의 경쟁력이 바탕이 된 협상이었다”며 “미국의 자동차 부품시장이 열릴 것이고 그 이익은 중소기업에 상당히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군은 북한의 도발로 중단된 연평도, 백령도 등 서북 도서 지역에서의 사격 훈련을 다음주 이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군은 6일 동해와 서해, 남해 27곳에서 13일부터 17일까지 사격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관련기사 3면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