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수능 점수 분석] 난해했던 수리 ‘가’… 1등급 2009년 5.9%→2010년 4.1%
입력 2010-12-07 18:21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7일 발표한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비판이 제기될 정도로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수능에서 쉬웠던 수리영역이 다시 까다로워진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올해 수리영역은 1994학년도부터 시행된 역대 수능 전체와 비교할 때도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수리 가형의 1∼2등급 구분점수는 132점이었다. 수리 가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153점인 것을 감안하면 같은 1등급 내에 있는 5988명 안에서도 21점 차이가 난다. 수리 가형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도 지난해 5.9%에서 올해 4.1%로 줄었다.
인문계 수험생이 주로 치르는 수리 나형은 최고점(147점)과 1등급 구분점수(139점)의 격차가 8점에 불과했다. 수리 나형은 만점자도 2683명으로 주요 영역 중 가장 많이 나왔다. 수리 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에는 이례적으로 같은 점수(142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다시 6점이나 벌어졌다.
지문이 길고 어휘가 전반적으로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은 외국어영역은 지난해와 비교할 때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예상보다 적은 2점차를 기록했다. 그러나 만점자는 지난해 4642명에서 1383명으로 70%나 감소했다.
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난이도는 비슷했지만 최상위권 학생도 정답을 맞히기 어려울 만큼 상당히 까다로운 문항이 한두 개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어영역은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구분점수가 132점으로 표준점수 최고점과 10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언어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140점)과 1등급 구분점수(129점)의 차이가 11점을 나타냈다. 선택과목이 많은 탐구영역과 제2외국어에서 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최대 23점으로 지난해 수능의 31점보다는 격차가 다소 줄었다. 제2외국어 중 아랍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100점으로 유지됐으나 올해는 90점으로 낮아졌다.
사회탐구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사 72점, 한국지리 70점, 한국근현대사 67점, 세계사 66점, 법과 사회 75점, 정치 82점, 경제 74점 등이었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높은 정치와 가장 낮은 세계사의 차이는 16점이다.
과학탐구영역은 물리Ⅰ 73점, 화학Ⅰ 69점, 생물Ⅰ 71점, 지구과학Ⅰ 72점, 물리Ⅱ 74점, 화학Ⅱ 75점, 생물Ⅱ 71점, 지구과학Ⅱ 74점으로 최고점 격차는 6점에 불과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