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수능 점수 분석] 표준점수 최고점 대폭 상승… 어려운 수능, 점수로 드러나
입력 2010-12-07 18:33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언어·수리·외국어(영어) 등 주요 영역이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돼 표준점수 최고점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까다로웠던 수리 가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1점이 올랐다. 시험이 어려울 경우 표준점수는 상승한다.
수능시험이 어렵게 출제됨에 따라 EBS 교재와 수능 70% 연계 방침에 대한 논란이 또다시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수능시험 채점결과를 7일 발표했다. 수험생들은 8일 오전 성적을 통지받는다.
채점 결과 언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으로 지난해보다 6점 높아졌다. 수리 가형은 153점, 나형은 147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11점, 5점 상승했다. 외국어영역은 142점으로 지난해보다 2점 높아졌다. 수리 가형의 원점수 만점자는 역대 최소인 35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463명과 비교해 13분의 1 수준이다. 언어·수리·외국어 세 영역 모두 만점을 받은 수험생은 11명으로 크게 줄었다. 수능이 어려워져 상위권 수험생에 대한 변별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김성열 교육과정평가원장은 “왜 어려웠는지 분석해 내년에는 비교적 어렵지 않게 느끼도록 출제방향을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입시학원 등은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이 쉽게 출제돼 동점자가 많아지면서 혼란을 빚었던 지난해 같은 상황은 재연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윤해 임성수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