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1돈 ‘21만원’ 유럽 재정위기 불안 급등세
입력 2010-12-07 18:20
금값 상승세가 무섭다. 국내 금값이 3.75g(1돈)당 21만원대를 돌파했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경기전망이 흐려지면 안전자산인 금을 찾는 투자자가 늘어 값이 오르고, 경기전망이 좋아지면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금값을 또 떠받친다. 경기부양을 위한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로 달러가치가 떨어지는 것도 금값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어 불안한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금거래소에서 국내 금 도매가격(살 때)은 3.75g당 21만1200원을 기록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있은 다음 날인 지난달 24일의 20만9000원을 넘어섰다.
국내 금값은 국제 금값 폭등의 영향을 받았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상승 폭이 다소 줄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9.9달러 상승한 1416.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최고치인 온스당 1403.2달러를 뛰어넘은 것이다.
런던금시장협회(LBMA)에서 거래된 금 현물가격도 1415.25달러로 전날보다 0.8% 오르는 등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동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