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현대캐피탈 또… 대한항공 맞아 2연패 ‘충격’

입력 2010-12-07 22:15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은 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NH농협 프로배구 원정경기에서 김학민(18점) 에반(17점)의 쌍포를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3대 0(25-17 26-24 25-21)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개막전에서 LIG손해보험을 눌렀던 대한항공은 2연승으로 선두를 달린 반면 최강으로 꼽혔던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1라운드에서 뛰지 못하면서 2연패의 충격에 빠졌다. 또 현대캐피탈은 역대 천안 홈 개막전에서 1승4패의 징크스를 이겨내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높이의 팀 현대캐피탈에 블로킹 수 11-6으로 앞서면서 예상보다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1, 2세트를 따낸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의 완강한 반격에 밀려 초반에는 5-8로 뒤졌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신인 곽승석이 공격성공에 이어 블로킹 득점까지 얻으면서 8-8 동점을 만든 뒤 김학민 에반 쌍포가 교대로 터지면서 15-13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곽승석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면서 16-13으로 앞선 대한항공은 힘이 빠진 현대캐피탈 용병 소토가 연속 실수를 범하는 사이 25-21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경기대 졸업예정인 곽승석은 이날 수비에서 혁혁한 공로를 세우면서 블로킹, 서브에이스 각 1개씩을 포함해 5득점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현대캐피탈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세터 권영민과 공격수 간의 호흡이 맞지 않은 듯 조직력이 완벽하게 짜여지지 않은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대한항공 용병인 미국 대표출신 에반은 현대캐피탈 용병 소토와의 첫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삼성화재 가빈과 겨눌 수 있는 특급 용병으로 인정받았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