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의 경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기업 ‘나눔경영’ 확산

입력 2010-12-07 17:31


국내 기업들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늘고 있다. 취약계층의 자립을 위한 일자리 등을 제공, 삶의 질을 끌어올리고 이익을 나누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2007년 7월 시행된 사회적기업육성법에 따르면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SK그룹은 이미 2005년 사회적기업을 위한 지원조직과 기금을 마련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올 1월에는 사회적기업사업단도 구성, 2011년까지 500억원을 조성해 사회적기업 지원에 앞장서기로 했다.

SK는 그동안 52개의 사회적기업을 설립 또는 지원했으며 이를 통해 지난 6월 말까지 총 1099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중 30곳은 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기도 했다.

올 1월에는 서울시와 함께 초등학교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을 위한 ‘행복한 학교’도 설립했다. SK 관계자는 “행복한 학교를 통해 올 6월 현재 320명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향후 5년간 58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06년 노인,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차량이동, 돌봄, 방문간호 및 목욕 등을 지원하는 사회적기업 ‘안심생활’을 설립했다. 지난 8월엔 경기도와 함께 장애인 보조·재활기구를 전문적으로 생산·판매하는 ‘이지무브’를 설립하고 본격 사업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또 연 20억원 규모의 사회적기업 육성기금을 조성,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젊은 사회적기업가에게 최대 3억원의 창업자금 등을 제공키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8월 2012년까지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1000개를 만드는 내용 등을 담은 사회적기업 지원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2008년 1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사무용역회사 ‘포스위드’를 설립했다. 또 취약계층의 자립을 위해 전남 광양에 외주협력을 맡는 ‘포스플레이트’, 경북 포항에 친환경 스틸하우스 건축을 위한 ‘포스에코하우징’을 설립했고 인천 송도에는 새터민을 중심으로 한 건물관리회사 ‘송도에스이’를 세웠다. 이들 4개 사회적기업을 통해 포스코는 2012년까지 총 75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방침이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